My oyster/해외여행

*스압주의* 첫째날: 키나발루 산 원데이투어!

like아이린 2016. 8. 23. 19:30

도착한 날은 밤이 늦었고 엄빠는 KL에서 환승했는데 비행기가 아무말없이 한시간이나 연착되서 겁나게 피곤했다. 난 환승도 안했는데 괜히 피곤 ㅠㅠ 사실 출발하는 날 시간이 남아서 고프로 장비 사러 간다고 왔다 갔다 했더니...이미 왕피곤. 하-3 그래서 밤 12시? 1시되서 겨우 자게 됐는데 다음날 아침 8시에 투어 픽업을 오기로 해서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 ㅠ_ ㅠ 뭐 생각보단 괜찮았다 ㅎㅎ... 


어쨌든. 꽤나 오래 운전해서 가야하는 키나발루산. 한 한시간? 정도 계속 빙글빙글 @ㅅ@ 올라가더니 중간에 작은 시장이 있는 곳에서 30분정도 바람쐬고 멈추고 구경했다. 전망대도 있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뭐 관광객이야 있었지만 미친듯이 많지 않아서 적당히 사진 찍기에도 괜찮았다.


전망대에서 엄빠.


엄빠는 뒷모습만 ~_~



요건 나빼고 다 썬그리 썼으니 :3 후후...그러타............난 아빠랑 키가 비슷하다 후-3 아빠가 작은게 아님 ㅠㅠ



두리안 흡입하시는 아부지. ㅋㅋ 이런 사진 올린거 알면 혼나겠징 ㅡ.ㅡ;;;  그래서 별 효과없는 모자이크 ㅋㅋ 암튼 엄마는..................사진이 좀 그래서 패스 ㅡ.ㅡ;; 말레이시아 두리안이 세계 최고라고 정말 자타공인 장난 아닌데 엄빠가 드셔보고는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선 자리에서 두리안 한통을 다 끝내버렸다. 


30분 정도의 휴식 후에 다시 키나발루 공원으로 출발 :3

키나발루 산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해주는 가이드 



무려 식용이 가능한 열매 (?) 근데 실제로 먹는 건 사이즈가 더 크다고 한다.



이곳이 다 Kinabalu Park안에 있는 Botanical Garden... 신기하게 전혀 인조적인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산에다가 길만 닦아놓은거 같다. 중간중간 보수공사(?)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티켓오피스의 사람들도 그런 공사하는 사람들도 다~ 가이드를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 가이드는 키나발루산의 Dusun Tribe 두순 부족의 출신이었는데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해서 다 안다고 ㅎㅎ 다 엉클이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맞다고 ㅋ



신기한 모양의 이끼. 가이드라고 100%다 아는 것도 아니고 신기한거 발견할 때마다 사진 찍고 틈틈히 책 찾아보는 것이 (가이드가 한살 어려서 그런가 ㅋㅋ) 귀여웠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 :( 하는 생각. 



보태니컬 가든에 나왔는데 좁은 길가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뱜이 나타났다!!!!!!!!!! ㅎㄷㄷ  정말 손가락만한 뱀이었는데 아무도 종류를 몰라서 웅성웅성. 아빠 말론 저렇게 대가리가 뾰족하면 독사라고 헉.... 직원이고 손님이고 모여서 웅성웅성 ㅋㅋ



대롱대롱..~_~



캐노피워크에서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배나와보여충격 ㅠㅠ 반바지가 하이웨이스트인데다 반팔로 덮어서 그래보이는거다!!! -ㅅ-;;;;;;;;




쑥같이 생긴 풀 @ㅅ@



지나갈때 머리맡에 이런 나무들...가시가 엄청난 것들이 있으면 다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하도 다니니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아나보다. ㅎ



특히 난 종류가 많았는데...엄마가 여기 있는거 뽑아다가 팔면 비쌀거라며 ㅡ.ㅡ; ㅋㅋ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난 중에 하나도 이곳에서 나온다며!! Gold of Kinabalu Orchid


자연산 닥터피쉬(?)


보태니컬 가든을 나와 작은 폭포로 갔는데 덥다보니 잠시 발을 물에 담궜는데 캬-3 완전 시원해 >< 잠시 돌위에 서있었는데 이상한 물고기들이 꼬물거리며 발로 다가왔다. 간질간질....엄청 간지러움 ㅎㄷㄷ 닥터피쉬같은거라고 ㅋㅋㅋ 아빠는 무좀이 있기도 하고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으니까 나중에 정말 드글드글 ㅋㅋ 좀 징그러웠다. 나랑 엄마는 간지러워서 계속 움직여서 모일 수 없었지만 ㅋㅋ 폭포에서 노는 사람도 있긴했다. 더울때 잠깐의 꿀맛 휴식!



요게 폭포.. 근데 미끄러울텐데 저길 외국애들이 올라가서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오더라. 아주 위까진 아니고 살짝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엉덩이 까질라 ㅡ.ㅡ;





또다른 전망대에서의 키나발루산 정상. 정상에 걸쳐진 저 구름이 엄청나게 빨리 흘러가서 우리도 전망대까지 달려가서 찍었다 ㅎㅎㅎ

그리고 점심먹으러 출발 :)



바나나잎에 고스란히 쌓여있는 밥 :) 바나나잎은 아니고~ 산속에서 사람들이 잎으로 어떻게 밥을 싸는건지도 보여줬다. 그냥 쌩잎을 쓰면 저렇게 접을때 잎이 바스러지는데 불로 살짝 앞뒤로 열을 주면 뭔가 천??같은 느낌으로 변해서 막 꾸겨도 바스라지지 않는다. 바나나잎도 그렇게 하는거란다. 신기방기.



보라색밥. 약간 찬밥. 


세사람인데 반찬은 4개, 고사리랑, 닭고기, 소고기+죽순, 또다른 풀 하나... 조금 짜긴 했는데 맛있었다! 죽순이 들어간 고기는 향이 특이했지만 다 맛났음!!  더 좋았던건 로컬음식점이었고, 관광객들도 주변에 전~~~~~~~~혀 없었당. ㅎㅎ 우리처럼 개인으로 가이드 고용해서 온 일본인 둘이었는데.... 나중에 또 마주쳤다 ㅋㅋ 


보태니컬 가든에 들어갈때도 보게 되지만 나올때 원하면 온천(?)에 들릴 수가 있다. 온천은 진짜 온천인데, 뭔가 ㅋㅋ 욕탕을 나눠놓고 수도꼭지를 틀면 지하에서 온천수가 나오게끔.. 유황냄새도 난다. 근데 뭐 나도 보기전까진 들어갈까 했는데 별로 ㅋㅋ 가고싶지 않아져서 그냥 가이드랑 앉아서 엄빠나올때 까지 수다 떨었다 :) 갈지말지는 선택사항인데 예약단계에서 물어봤을때 ㅋㅋ 메일 주고받던 사람이 한 말은 이렇다...


Known for its hot sulphur spring bath which was first developed by the Japanese during world war II, the hot waters of the springs are piped into open-air baths. I should warn, however, that it has become very commercialized and touristy now and all the natural pools are gone and replaced with concrete pools.

세계2차대전 때 일본인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유황온천으로 알려져 있고, 온천수는 노천탕으로 수도관이 연결되어 들어온다. 그런데 ***매우 상업적으로 관광지로 발달해서 지금은 자연적인 온천은 없어지고 콘크리트 풀로 대체되어있다 ***라고 경고해줬는데 정말 가보면 뭔소린지 알게 되있다 ㅋㅋ 그래서 난...사양 -ㅅ-; 


덕분에 귀요미(?) 가이드랑 수다도 떨고 갠적인 얘기도 하게 됐다. 우리를 가이드 해줬던 친구는 닉넴 Lolo 였는데 처음에 대학을 회계쪽으로 나와서 관련 일을 하다가 너무 안맞아서 여행 쪽으로 찾아봤다고 한다. 처음엔 영어를 못해서 운전수로만 3년 일하고 지금 가이드로 일한지 2년째라고!! 와우 근데 영어 곧잘 한다. 영어 잘한다고 하니까 부끄부끄하면서 아직 멀었다고 ㅋㅋ 아까 말한 대로 이 친구는 키나발루산의 두순부족 출신인데, 산 출신인만큼 어렸을때부터 짐 들쳐매고, 산소통 매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1km당 3링깃 받으면서 다녔다고 한다 ㄷㄷㄷ 키나발루산...4천미터... 이 에이전시에 키나발루산 등산 패키지도 있어서 너도 그럼 아직 산 타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힘들어서 이젠 안한다며 ㅠ 왠지 짠했다. 그래도 지금은 재밌다고 즐기면서 하는거보니 좋아보였다. 나중에 내가 키나발루 산 등산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가 가이드 특별히 해주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것...-_-ㅋㅋㅋ 그러고 등산하고 자기네 부족에 초대하겠다며 돈걱정하지 말고 오랜다. 오굿굿!!! 진짜 빌리지구경 돈 주고 하면 거의 일인당 200링깃.......이와중에 돈생각하긴 좀 그렇지만....꼭 가보고 싶당. 그래서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되므로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보는 걸로 :)


그리고 차로 하산(?) 중. ㅎㅎ 엄빠가 하도 두리안타령을 해서 결국 ㅋㅋ 두리안은 아쉽게도 없었지만 과일을 먹으려고 중간에 내렸다 ㅎㅎ


Tarap / Marang


난 실컨 먹어서 그런가 징그러워보이진 않는데 첨보는 사람들은 좀 그럴수도?     잘 익은 것은 겉에서 눌러봤을때 약간 물렁한거 같았다. 약간 진액?까진 아니고 과일에 묻어있는 액체가 잡을 땐 미끌미끌 한데 다먹으면 뭐 과일이 다 그렇듯 끈적거린다. 근데 정말 짱맛남...ㅠㅠ 첨먹어봣는데 너무 맛있었다. 정말 새콤달콤했다. 



알맹이가 좀 컸던 놈. 껍질 쪽에도 알맹이가 박혀있고 안에도 박혀있다. 이중 :3



전체샷샷샷!! 겉에는 약간 까칠까칠 단단한 느낌이다. 익었는지 보려면 눌러봐야할듯? 한국에선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ㅋㅋ 여긴뭐 산중턱 ㅋㅋ 그리구 가이드가 해준거라 후후 ㅋㅋ 



쏙쏙 빼먹는 재미



이런곳에 사람이 산다. 닭도 살더라. 이런 빌리지는 다 그렇겠지. 피지 생각이 오랜만에 난다. 이땐 생각이 안났는데 포스팅하면서 생각이 나네 ㅎ



우리가 끔살낸 과일들.. ㅋㅋ 바나나도 KL에서 10링깃 넘는 것이 여기선 2-3링깃......와우.. 물론 KK 타운에 가서 사면 더 비싸겠지만 로컬애들 마저도 정말 싸다며 ㅋㅋ 드라이버 한통 우리 한통 바나나 사들고 ㅋㅋ 다 안 익은 패셧후룻 먹다가 너무 셔서 혀가 꺽이는 줄 알았다. 사실 가이드 애는 신거 좋아한다며 하나도 안시다는 듯이 태연하게 먹었는데 ㅋㅋ 드라이버하는 애는 나랑 엄빠의 얼굴을 보며 좋다고 웃고 ㅋㅋㅋ 자기도 너무 셔서 못먹겠다며 ㅋㅋㅋㅋ



오전 내내 날씨는 좋았어도 산봉우리엔 계속 구름이 걸쳐져 있었는데 잠깐 비가 내리더니 (우린 심지어 맞지도 않았다) 저렇게 깨끗한 봉우리를 보여준다. 너무 피곤해서 엄빠, 나 다 떡실신 ~_~ 그래도 중간중간 깨서 사진찍고 ㅎㅎ 멈춰서 찍었으면 더 좋았을걸 싶긴 했지만 뭐...


거의 하루종일 드라이버친구가 운전하다가 막판엔 가이드애가 교대해줬다. 중간에 쉬는 곳에서 씩 웃으면서, 나 믿을 수 있지?^^ 이러더니 ㅋㅋ 운전 시작 ㅋㅋ 나 이런거 왤케 좋아하지? 귀여웠다 :3 쿄쿄쿄

그리하여~ 아침 8시에 나갔다가 저녁 7시 어둑어둑 해졌을때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좀 피곤했지면 저녁은 씨푸드 먹으러 고고.. Welcome restaurant 이라는 엄청 큰 레스토랑 으로 갔는데 솔직히.......사람 너~~~~~~~~~~~~무 많고 ㅠㅠ 정신없고 에혀 좀 힘들었다 ㅋㅋ...생각보다 가격은 얼마 안되서 싸게 배터지게 먹었지만...랍스터주문을 했으면 돈좀 나갔을듯.



직접 고를 수 도있다.



먹어보지못한 너! 아빠가 캐나다가 엄청 싸다고 하니, 나중에 캐나다가서 먹는걸로 ~_~



이건 정말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엄청 큰 레스토랑이다.



구석진 자리에 배정받음 ㅠㅅ ㅠ....찍은 요리 외에도 몇개 더 나왔던거 같은데 다해서 150링깃도 안나왔다. 너무 싸서 깜놀. 정말 배터지게 먹었는데..............


마지막 식당은 그냥 그랬지만..기대한거보단.. 그래도 투어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3명인데 밴사이즈 9인용인가? 그 차로 드라이버 한명 가이드 한명이 따로 배정 되고 차도 깨끗하고 물도 계속 줬다. 친절하고 다들 착하고 용모단정 깔끔!! 그리고 울엄빠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롤로 (가이드) 자체가 원래 말많은 스타일은 아닌거 같았다. 약간 샤이 하면서도 장난도 잘치고? 암튼 내가 좋아하는 그런 수더분 한 성격. 말많은거 딱 싫어하는데 ㅋㅋ 롤로는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암튼 나중에 꼭 롤로와 함께 등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아, 가격을 안써서 추가. 한사람당 340링깃으로, 세사람이 1020링깃 지불 = 약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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