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난 왜 좀더 빨리 여행을 시작하지 못했나.

like아이린 2016. 9. 26. 22:16


언젠가 인터넷에서 유명 블로거이자, 선생님?인 사람의 글을 본 적이 있다. 가르치는 학생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고 하고 떠났다고 근데 다녀오고 나서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실망? 했다는 글이었다.

그리고는 그게 당연하다는듯??-나에겐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결론은 인문학을 공부해야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글을 봤을때 왜 여행을 가는데 반듯이 무언가 변해야만 하고,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는 거지? 란 생각을 했다.

예전에 스위스에 살땐 용돈 받아 쓰는 처지에, 울엄빠가 부자도 아니니 엄빠는 와보지도 못한 유럽을 나혼자 여행다니겠다 하는게 이기적인거 같아서 여행 다닐테니 돈달라는 말을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차피 없어질 돈 (ㅋㅋ) 그냥 더 싸게 여행할 수 있을때 줄기차게 남부럽지 않게 다닐껄.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일본에 왔을때 생각했다. 진짜 비싸긴 한데!! 그래도 최대한 틈틈히 다니자.

그런 것 치곤 교토이외의 많은 도시를 가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교토는 정말 빠삭하게 다녔다. 자전거 한대 끌고 산도 오르고 강도 건너고, 현지 택시 기사들한테 길 설명을 해줄 정도로 다녔다. 

다닐 땐 어떻게 다녀야할지 몰라서 교토에 있는 20곳 가까이되는 문화유산을 찾아다녔다. 그래도 못간 곳이 세군데?? 나중에 꼭 다가고야 말겠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은 막상 많이 다녀보지 못한거 같아 그래, 그럼 이 기회다 싶어서 일본에서 귀국함과 동시에 일본에서 끌고온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종주를 했다. 

그 후, 여기 말레이시아. 나중에 떠날때 한번 결산을 하겠지만 많은 곳을 다녔다. 더 다니고 싶은데 이젠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게 아쉽다. 시간을 짜내도 못가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