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reading

나도 책 읽는 여자가 되고싶다

like아이린 2016. 7. 20. 19:30

이전 네이버블로그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나는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다. 예전엔 코믹한것 위주로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지대넓얕과 빨간책방 딱 두개만 듣는다. 그외는 교육용? ㅋㅋ 이것이 놀라운게 지대넓얕은 내가 처음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던 때와 비교하면 비교적 신생 팟캐스트지만 내 흐릿한 기억으로는 빨간 책방은 내가 팟캐스트를 입문할때도 있었던것 같다. 그땐 빨간 책방도 신생 ㅋㅋ 그때 1위하고 그래서 한번 들어봤다가 에잉 재미없네 하고 금방 구독 취소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요즘은 집중해서 듣는다 재밌고, Ebook이 없는게 안타까울 따름. 요즘은 정말 이북과 킨더가 정말 땡긴다. 두개만 있으면 한국책 외국책 다 읽을 수 있을텐데 아니면 아이패드를 사야하나. 


난 서점을 좋아하고 책 사는걸 좋아한다. 학생땐 문제집 사는건 그렇게 좋아하면서 풀지 않았던 책들이 수두룩. ㅋㅋ 한국에서도 툭하면 교보문고 가서 두리번 거리고 책도 보고. 얼마전 출장으로 한국엘 잠시 다녀왔는데 그때 묵었던 곳이 강남이라 강남 교보문고를 갔는데......아 정말 ㅠㅠ 서점에 놓인 넓직한 테이블, 곧곧에 있는 의자들, 조용함, 쾌적함, 등등. 정말 너무 좋았다. 예전에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에서 (청담동 앨리스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아니네 ㅋㅋ) 문근영이 한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몇년전 드라마인데 ㅡ.ㅡ 


정인 서점에 오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매리 네, 그래서 와요. 말하자면 수목원이잖아요. 꼭 삼림욕하는 기분이 들어요.

정인 그렇군요. 시집 읽고 있었어요?

매리 네. 말을 아끼면서 살고 싶어서요. 복잡하지 않게 간결하게요.





수목원같다는 말이 왠지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제대로 된 수목원이란 곳을 난 가본적이 없는데, 삼림욕하는 기분이란건 무슨 소린지 왠지 알것 같기도 하다. 차분해 지는 기분도. 여튼. 그런 것 때문에 가끔 KL에서 북세일하는 걸 보면 정말 지나치지를 못한다 꼭 한바퀴 돌게 됨 ㅋㅋ 사실 지금은 어느정도 뜰날(?)을 생각하고 있고 내 책읽는 속도와 시간을 생각하면 더이상 사지 않는 것이 맞지만... 원서는 가벼우니깐!!! 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으로 요즘도 가끔씩 한권씩 사고 있다. (엄청 자제중.) 사실 사기만 했지 사고나서 꽂아두곤 펼쳐보질 않았다. 물론 읽어야지 라는 맘으로 사긴했지만 뭐든 행동으로 옮기는 건 어려운것... 이라고 합리화를 한다. 그런데 블로그를 보는데 어떤분이 원서읽는 여자라는 타이틀로 원서 읽는 것에 대해 포스팅을 하시는 걸 봤는데 너~~~~~~~~~무 너무 대단해보였다. 난 유학까지 하고 여태 해외에 살고 있으면서 왜 원서를 쳐 안읽고 있는걸까라는 생각? ㅠㅠ 참, 언어를 배우다보면 느끼는 것이 한국으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영어로도 많이 읽고 언어와 상관없이 많이 읽는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언어면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정말 마음의 양식이라는건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친구중에 일본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친구F양은 아침에 일어나면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는다고 한다........................이게 말이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절대 불가 ㅋㅋㅋ ㅠㅠ 일단 난 일어나면 눈도 안뜨고 화장실로 직행해서 머리다감고 세수하고 이닦을때까지 눈을 거의 뜨질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떠지질 않는당 ㅠㅠ 그러다보니 더욱더 경악. 근데 그 친구는 제대로 어학연수를 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도 너무 잘한다. 이거슨 자타공인. ㅎ 그것의 비밀은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난 책에 있다고 본다. 그 친구를 보면서 나도 자극 받았다. 흡!!


그 중 최근에 겨우겨우 다 읽은 책이 요건데 말레이시아인 친구가 이 시리즈가 엄청 재밌다며 자기는 다 봤다면서.. 꼭 봐야된다고 ㅋㅋ 사실 근데 내 취향에 맞는 책은 아니다. 왜냐면 연애소설? 이기도 하고 주인공인 Rebecca Bloomwood에 전혀 감정이입이 안됨 ㅋㅋ 내겐 그냥 너무 바보같은 여자라 보는데 괜히 짜증 ㅋㅋ 그래서 레벨 자체가 높지 않은 책이었지만 진행은 더뎠다 ㅠ 책은 사실 뭐 전혀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연애 소설같은 걸 좋아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듯. 그리고 초반엔 카드값 밀리고 쇼핑하면 안되는데도 쇼핑을 쳐 해대는 여주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막판에 바보같고 돈밝히는것 같지만 러브라인이 나오면서 재밌어졌다. (아주살짝.) 그래서 지금 2권을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쌓아놓은 책이 많아 역시 ...........사지말까 생각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워크래프트 소설이 갑자기 읽고 싶어졌으므로 ㅋㅋㅋ)


지금은 The faults in our stars 도 읽는 중. 이책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한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벌써 1/3을 읽었당 후후. 양으로 승부하려고 하지말고 내용이 머리에 남아야할텐데, 가끔 몇년전 읽은 책의 내용이.. 내용은 커녕 내가 이런책을 읽었었나? 라는 생각이 들땐 참 ㅋㅋ 슬프다. 내가 왜 돈주고 책을 샀나 이런 생각까지 들정도다 ㅠㅠ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다음엔 기록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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