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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문교파스텔 구입

like아이린 2021. 5. 23. 06:44

이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오일파스텔에 급 관심이 생겨서 오일파스텔을 구매했었다. 그 때 구매한게 세넬리에 24색. 근데 딱 한번 끄적거리고 처박아뒀는데, 최근 클래스 101에서 오일파스텔 강의가 눈에 갑자기 띄어서 오일파스텔의 여러 강의 들을 비교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뭐 뭔가 까다롭게 골랐다기보단 제일 가격면에서 좋은 것을 ㅎㅎㅎ.. 기본 스킬만 배울 수 있다면 어차피 그림같은 것들은 나에게 달린 것. 연습량의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강의?를 고를 필욘 없어보였다.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또 유튜브에서 검색이 가능하니까.

근데 문제는 보통 오일파스텔 강의는 문교 72색 소프트 파스텔을 주로 사용하고 또 수강생들도 같은 도구를 준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색때문에라도 선생님이 쓰는 몇번 몇번 색이라고 하면 같은 파스텔이라면 그냥 보고 골라서 쓰면 되니까. 아 근데 일단 내가 가진 세넬리에 24색이 색이 너무 적기도 하고, 색을 보충해서 사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문교 파스텔을 설마설마 하고 검색해봤는데 와우 대단한 이베이.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걸 봤다. 게다가 가격도 매우 착했다. 세넬리에는 24색 주제에 무려 약 50유로를 주고 샀는데 문교는 72색인데 50유로다 ^^... 아무리 좋다는 파스텔이지만 문교 제품도 떨어지지 않는데다가 (난 초보자니까 특히 더!) 문교는 케이스도 예쁜데 세넬리에는 그냥 종이박스에 스폰지 내장 24색이 띄엄띄엄 들어가있다. 지금 세넬리에를 조금 쓰긴 했지만 거의 새거라서 중고로 팔아버릴까도 생각 중.. 반값으로 팔면 팔릴 거 같은데... 

 

아...영롱하도다. 그 외에 오일파스텔에 필요한 도구들도 참~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유튜브보면 고수들이라 그런지 그냥 손가락하나, 혹은 면봉 정도로 다 해결하던데, 이놈의 강의들은 왜 이렇게 필요한 것이 많은 것인지... 유럽은 나름 미술에 아주 역사가 깊은 곳이지만 이런 생활 취미? 쪽으로의 예술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한국은 어렵지 않게, 적당한 가격과 품질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가 있다. 그냥 동네 문방구만 가도 취미용으로 충분하고도 넘치는 물감, 도구, 스케치북은 사고도 남는다. 실제로 2년전 한국에 갔을 때 동네 문방구에서 수채화물감, 심지어 팔레트, 붓까지 다 사왔다. 역시나 오일파스텔도 마찬가지. 클래스101에 써있는 도구들을 구하려니 한국어 도구명을 검색 -> 구글에 자동으로 영어 이름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없으면 엄청 찾아야함 -> 찾으면 대부분 아마존을 통해 구매. 근데 이것 또한 그리 쉽지가 않다. 도구명을 찾기도 어렵고, 그것들이 다 파는 것도 아니고, 하핳. 그냥 나도 유튜버 고수들마냥 손가락과 면봉하나만 들고 그려야할 것 같다..^^ 그리고 오일파스텔 스케치북?? ㅋ... 찾기가 엄청 어렵다. 색연필용 스케치북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수많은 선택지를 눈앞에 두고 검색에 검색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그림 자체는 수채화를 더 사랑하지만 확실히 수채화는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많으니(?) 번거로울때가 많다. 물통에, 수건, 팔레트 등등등 근데 이건 종이랑 파스텔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는 그냥 옵션이나 마찬가지이다 보니 간편해서 좋다. 수채화는 물감이 12색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색은 무한대인데, 클래스101 강사왈, 오일파스텔의 경우 색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며, 섞어서 아예 다른 색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엔 72색을 사는게 좋다고 한다. 끄덕끄덕. 그래서 수채화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오일파스텔이 상대적으로 쉽게?느껴질 수도 있지만 뭐 또.. 해보면 뭐하나 쉬운 건 없는 걸로. 

 

강사분 말이 좀 느려서 ㅎㅎ 1.25배로 해서 보고 있다. 집에 쌓여가는 미술재료들... 취미생활 열심히 해야겠다. 돈버리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