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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로 그림그리기!

like아이린 2021. 6. 27. 00:58

내가 동경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여행 다니면서 자그마한 수첩에 여행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다. 요즘은 그냥 걸어서 지나가면서도 핸드폰으로 찍어도 흔들리지도 않고 깔끔하게 나오니 한 곳에 지긋이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이걸 배운다고 해서 진짜로 여행지에서 느긋이 앉아 그림을 그릴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리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이야 클라우드에도 차고 넘치니.

수채화도 참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수채화는 어렵기도 어렵다. 오일파스텔이 쉽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컬러 팔레트 하나 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파스텔로 선그려보기.  부드러운 크레파스느낌

보고 바로바로 따라할 수 있어서 그런지 몇강씩 한꺼번에 듣게 된다. 직접 그렸을땐 내가 그린건 왜 쌤이랑 이렇게나 다른지, 왜 이렇게 구려보이나 했는데 사진으로 찍고 보니 그럴듯- 하니 왠지 뿌듯하다.

첫 그림은 튤립그리기. 어찌보면 너무 단순해서 초딩수준의 그림인 것 같지만, 나같은 초보자에겐 이게 딱인지도 모르겠다. 하나 그려놓고 하루종일 뿌듯하기. 

 

심으뜸 강의부터 시작해서 오일파스텔까지. 벌써 3개째 클래스101 강의를 듣고 있다. 강의들 가격자체가 아주 싼 것도 아님에도 요즘같이 집에만 박혀있는 시절을 생각하면 이만한 것도 없지 싶다. 이것이 지식창업의 선순환인가?!  가격이 매우 싸다고 할 순 없고, 그렇다고 너무 비싼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해외생활을 하면서 편하게 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받은 세대에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외국에도 유데미든 뭐든 많지만, 이런 미술쪽의 강의를 외국사이트에서 들어봤는데... 사실 그냥 그랬다. 그 강의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긴 했지만 그만큼 만족도도 떨어진건 사실이었다. 게다가 영어도 아니고 강사는 스페인어로 얘기하고 영어가 자막처리가 되서 그런지 만족도가 더더욱 떨어졌다. 강의 자체만 보고 집중해도 따라가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자막까지 읽으려니... 강의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금방 완강하긴 했지만.. 만족도는 별로.. 그에 비해 클래스 101은 항상 좀 알차게 준비하도록 강사와 조율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해외거주라 그런지 웹사이트가 자동으로 영문 번역이 되는데 제일 웃긴건 댓글번역이다!! 어디 번역기를 사용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기똥차게 번역한다! 👍👍  영번역 보면서 한국어로 다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휴가도 끝났으니 다시 슬슬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