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쓰다가 컴퓨터가 멈추는 바람에 글이 날라갔다. 게다가 미친듯이 불안정한 티스토리 임시저장 ㅡㅡ각성해랏.
세번째로 가는 싱가폴 ㅋㅋ..아마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이젠 지겨움 ㅋㅋ 첫번째는 친구와 관광. 두번짼 친구만나러 세번째도 친구만나러 갔다. 친구만나러 가는거 아니었으면 아마 두번가지도 않았을 것 같다. 깨끗하고 브런치도 여유있게, 치안 노워리 등등 넘나 좋긴하지만 지루한건 사실. 싱가폴을 10년만에 온다는 이 친구도 반나절도 지나기 전에 벌써 지루하다며 ㅋㅋㅋ 하여간. 이번에 만나기로 한 친구는 인도네시아인인 F양. F와는 일본 하얏트에서 일할때 만났는데 이번에 휴일을 맞아 집에 오면서 싱가폴을 경유하게 됐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갈때는 나랑 만나고 일본으로 돌아갈 때는 엄마와 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ㅎㅎ 아무튼 한국가면 일본이야 언제든 갈 수 있지만, 그거야 모르는거니까 ㅠ 볼 수 있을 땐 과감히 봐야한다.
이번엔 친구와 같이 묵어야 하니 Airbnb를 고려해봤으나, 싱가폴엔 끌리는 airbnb가 없었다. 죄다 콘도 유닛...노잼....ㅠㅠ 그래서 결국 지난번에 간 The Bohemian Chic로 고고씽했다. 친구가 과연 호스텔에서 묵을 수 있을까 걱정되긴했지만 여긴 일반 게스트하우스보다 훨씬 괜찮은 곳이라...걱정반...노걱정반(?) 일단 싸고 하룻밤이니까..라고 되뇌이며 ...ㅎ_ㅎ
2016/06/20 - [My oyster/Singapore] - My desperate getaway to Singapore
결론은 뭐 큰~~~~~~~문제는 없었다. 다만 친구가 clean freak이라 내가 생각하는거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청결함을 원하긴했지만 reasonable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격과 하룻밤만 묵으면 된다는 것 때문에 다행히 괜찮았고 역시 이 호스텔의 스탭인 Dasman 심지어 날 기억하고 있었다 두둥.!!! 그리고 완전 잘 도와주고 친절친절 :3 또 갈일은 없겠지만(?) 또간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이곳으로 ㅎㅎ 심지어 예약한 hostelworld에서도 최근에 이미 리뷰를 썼기 때문에 또 못쓴다며 ㄱ=...또 써주고 싶었으나 포기. 친구 뱅기는 오전 6시반 도착이어서 미리 가기전에 이메일로 짐맡기고 샤워만 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노프라블람이라고도 해주고 :) 친구는 아침일찍 도착해서 이미 8시에 우린 슬슬 나와 걷기 시작했다.
우리가 브런치를 위해 간 곳은 Toby's Estate!
밖에도 테이블이 있었고, 커피로 유명한 곳 같았다. 커피없으면 못사는 친구와 나~_~ 아침엔 역시 커피.. 호스텔에서 걸어서 30분정도 떨어진 곳. 역시 京都人은 걷기하나는 킹. 망설이지 않고 걸어갔다.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 상쾌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함께라닛! 정말 최고다.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
대망의 커피. 훗. 처음 가보는 커피집에서 테스트용(?)으로 항상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벌써 몇일 지나서 사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커피 향이 뭔가 일반 커피향과는 다른 특이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좋은 특이함!
내가 주문한 Brekkie.......어쩌구 :) 배가 빵빵해짐. 베이컨이라닛 ><♥ 무슬림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선 베이컨 구경하기가 힘든데,....싱가폴 오니 천국! 조으다.
한참 까페에서 수다떨던 우리는 다시 걷기로 했다. 인도네샤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때 또 한번 싱가폴에서 묵게 될 친구는 엄마와 같이 오기에 호텔예약을 했는데 잘 모르는 호텔이고 어딨는지 알고 싶다며 걸어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오케이! why not?? 그 호텔이 little india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구글맵을 보고 가기로 했다.
지난번 E양과 간 브런치 까페는 분위기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고 위치도 난 한적하니 좋았는데 (멀어도 상관없으므로) 서비스가 개판이라 다신 가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음식값도 비쌌음. 음식이 비싸면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야하는거 아닌가? 불러서 눈이 마주쳤는데도 안오는 그런 개판집이었으나 이 곳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음식도 그때에 비해 훨싸고 부르면 오고 (기본) 시키면 하는 (기본) 약간의 스마일과 함께 곁들여지지 역시 완전 만족할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까탈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지난번에 간 곳은 정말.......다시 가고싶지 않았고 그때 E양도 다신 안올거 같다했었다 ㅋㅋ 그때 포스팅을 아직 안했는데 ㅡ.ㅡ 시간은 뒤죽박죽이지만 두번째 싱가폴 여행은 나중에 올리는걸로!
나무가 울창한 Orchard Rd. 날씨가 너~~~~~~무 좋다. Haze가득한 KL에서 벗어나 이곳에 오니 정말 숨통 트인다. 길도 널찍널찍 깨끗하고 흑흑 ㅠㅠ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 ㅎ_ㅎ
여긴 Raffles Place. CCTV 클라스보소. ㄷㄷ 그럼 바로 아래 있으면 안찍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다른 CCTV들이 어디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생각.....-ㅅ-ㅋㅋ
싱가폴의 치안은 정말 강력한 공권력 + 법에 있는거 같다. 싱가폴은 길에서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 취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술마시고 나와서 주정부리면 잡혀간다고 ㄷㄷ 그게 CCTV로 다 감시하고 있다가 그런사람이 있으면 와서 잡아간다고 한다 ㅎㄷ ...
빌딩에 둘러쌓인 하늘. 정말 맑고 좋은날.
얼마나 진부한 사진인가. 그래도 이것도 날씨의 운이 안좋아 못찍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렇게 날씨가 좋고 깨끗한 하늘을 보는 것도 복이려니 :3 ㅎㅎ 안그래도 인스타에 올렸더니 친구가 엄마랑 갔을땐 해무 때문에 못봤다고...아하~ 해무때문에 못볼수도 있구나 라고 깨달았다 ㅋㅋ
너무 거대한가 ㅡ.ㅡㅋㅋㅋ 친구와 나! 못본지 1년이 더 지났다니 정말 time flies... 볼때마다 팔뚝에 문신이 늘어가는 이 친구 ㅡ.ㅡㅋㅋㅋㅋㅋ 문신이 보기싫은게 있는건 아니고 가족을 넘 사랑하고 집을 넘 좋아하다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을 새겨넣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집의 위도 경도를 새겨넣는다. 안보이는곳 *-_-*에도 문신이 있다며 ㅋㅋ 누구보여주려고 >< ㅋㅋㅋㅋㅋ 이날 나는 나이키 에어포스원 이친구는 슈퍼스타 올백으로 신고 둘이 새하얀 운동화를 자랑(?)하며 다녔는데 슈퍼스타역시.......... 옛날에 신을때 나도 발이 자꾸 까졌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보다 이친구는 피가 질질 나서 하얀 운동화 뒷꿈치가 벌겋게 물들었지만 괜찮다고 하더니 결국 우린 이날 23,000보를 걸어다녔다. 만보기 ㅋ 만보 가지고 운동이 되나요 ㅋㅋㅋㅋ
해지는 걸 기다리는데 어찌나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여기 앉아 멍때리며 몇시간을 흘려보냈다. 말레이시아가 해가 6시반쯤이면 지는데 싱가폴은 바닷가 쪽이라 그런지 훨씬 더 오래 걸리는 느낌이었다. 7시가 넘어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다. 흠흠..
아무튼,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생각보다 많은 얘길 하진 않았지만 뭐 친구랑 만나면 꼭 그렇게 많은 얘길 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거니까. 그리고 일본이 너무 그리워졌고, 일단 이 친구가 나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하든 어떤 얘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런문제에 시달린지 몇개월 ㅠㅠ 짧게 보낸 휴일이 벌써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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