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7

정원에서 나는 블루베리

집들이때 슈서방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도 선물로 받았는데 걔들은 열매가 안달려있었고 블루베리만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하나씩 익을 때마다 따먹는 재미! 내가 블루베리에 관심을 보이니 자리잡은 클로이. 아무리 밖으로 돌아다녀도 결국은 집이 최고인 우리집 냥이들이다. 캬.. 심으면 베리들이 잘 나는 이 곳인데 슈퍼에서 파는 건 왜 이리 비싼건지.. 또 슈퍼에서 사면 태반은 물러서 버리거나 곰팡이 펴 버리기 일쑤인데 이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따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첫 수확(?)을 하고 남편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스타스토리에 태그도 했다. 우후훗. 어떻게 하면 잘 기를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래도 대부분 식물들은 물만 잘 주면 무관심이 최고인 것..

돌쌓아 벽짓기 Gabionenmauer

슈서방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 난 싫은건 안하는 게으른 사람. 집을 짓는 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끝이 없는 일이다. 이번엔 벽을 쌓았다. 뭐든지 셀프로 하는 슈서방덕에 느는 건 노동뒤 근육뿐인 것 같다. 처음에 프레임을 먼저 세웠다. 프레임 전에도 다지기 단계가 있긴 했는데 그건 생략... 이 돌을 그냥 무작정 들이 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모양을 맞춰서 쌓아야만 한다. 꼬박 몇일 내내 하루종일 해야했다. 난 다행히(?) 일을 하러 가야하니 슈서방으 대부분 했고 시아빠가 도와주고 싶어하셔서 와서 같이 했다. 엄청난 양의 돌들.... 보기만 해도 토나온다. 이 벽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시엄마네 집과 우리집의 높낮이 차이가 좀 있는데 그걸 깔끔하게 매꾸기 위함이 가장 클 것이다...

집 짓고 1년만에 하는 집들이

작년 7월에 집이 살 수 있는 만큼 마무리가 되어 7월 마지막날 이사를 했다. 집을 짓기 시작한 3월부터 코로나에 뭐에 난리 부르스라 집들이는 꿈도 못꿨다. 상황이 이러니 슈서방도 오스트리아에서 허송세월보내느니 일이나 해야겠다며 몇달동안 집에 거의 오지도 않고 일만 했다. 그리고 올해 9월이나 되서야 겨우 하게 된 집들이. 집들이 일주일전까지만해도 날씨가 느어무 안좋아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딱 집들이를 한 토요일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ㅋㅋ 신난 슈서방.. 집들이는 정말 대형으로 했는데 우리 결혼식보다 더 많은 초대손님이 왔다. 그나마저도 꽤 몇몇 안왔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았다. 특별히 돼지 통구이 주문도 하고. 나도 신나고 슈서방은 더 신났다 ㅋㅋ 옷도 커플로 맞춰입었다. 레더호즌 + 하얀셔츠! 슈..

여가생활: 볼더링 도전!

남편이 친구와 함께 종종 볼더링을 가는데, 나도 한번 그 사이에 끼어봤다. 퇴근 후 갔는데 심지어 그것도 목요일인가... 한 주가 거의 다 끝나갈 때니 너무너무 피곤했다. 아니다. 사실 난 퇴근 후라면 항상 피곤하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 갈래냐고 묻는 남편에 말에 간다고 바로 답했다 ㅎㅎ 처음 리셉션.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느어~~~~~~~~~~~~~무 바글바글해서 놀랐다. 볼더링짐 자체가 작은것도 아닌데 사람이 바글바글... 좀더 늦은 시간엔 리셉션에 바도 딸려있어서 맥주마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린패스. 내꺼 스샷해서 모자이크 부분적으로 해서 올리려했더니 독서앱처럼 아예 스샷자체가 되지 않는다. 볼더링 짐에는 테스트받거나 백신을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13일자 신문에 이젠 테스트도 무시, ..

오스트리아 양말엔 오른쪽 왼쪽이 써있다.

한국도 비싼 양말 사서 신으면 오른쪽 왼쪽이 구분되어져 있을까? 오스트리아는 신기하게 특별히 비싼 양말이 아녀도 R/L로 오른쪽 왼쪽을 구분한다. 왜그럴까 물론 대용량 묶음으로 사는 양말엔 굳이 써있지 않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양말이 비싼 것도 아닌데.. 신발사면서 공짜로 받은 양말이다. 오왼 뿐만이 아니라 사이즈도 있는데 양말이 워낙 신축성이 있다보니 어쩔땐 그게 오히려 애매할 때가 있다. 34-38 과 38-42 이런 애매한 사이즈들.. 내 발은 대략 39 정도인데 난 34-38을 사서 늘려(?)신는게 딱 달라붙고 편해서 좋다. 38-42를 샀더니 내 발은 그 중간인 39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큰 느낌.. 양말이 겉으로 노는거 같아서 오히려 조금 불편했다. 심지어 오른발 신으려고 집어들었는데 L이 눈에..

잘츠부르크 | 내 점심시간을 책임지는 배달서비스 Lieferando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잘츠부르크에도 배달서비스가 등장했다. 코로나 직전과 직후만 해도 그렇게 잘 되는거 같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록다운 규제가 살짝 완화되면서 매장 자체는 열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일을 하고, 레스토랑들도 손님들이 내부에서 식사는 할 수 없었지만 테이크아웃은 가능하게 됐다. 그렇게 대박난게 배달서비스... 좀 꽤 미리 주문해야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시간맞춰오니 정말 좋다. 내 점심시간은 12시인데 10시 이전에는 미리 주문해놔야 12시에 도착한다. 10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12시 15분, 12시 30분에야 받을 수 있다. 음식종류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배달서비스가 아니라면 못먹었을 멀리 있는 음식점들도 선택이 가능하니 그점은 너무 좋다. 이걸로 맛있는 태국음식점을 알게 ..

말하는대로...

나에게 스타벅스란 정말 특별한 기억이다. 일본 워홀을 가서 일본인조차 경쟁률이 대단하다는 스벅에서 일하게 됐다. 그것도 1년이상 일할 사람 아니면 구하지도 않는다는데 난 일을 구했을 때 이미 워홀비자가 두달이 지난 상태였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강렬하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아직도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 지금 일하고 있는 루이비통은 일을 그만두기로 얘기를 마친 상태라 9월 30일까지만 일하고, 10월초엔 드디어 2년만에 한국에 간다! 두달 정도 있다올 예정인데, 당연히 다녀와서 무슨 일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잘리고 뭐하고 해서 다들 실업률이 엄청 나다고들 떠들어대지만 그런 걱정을 난 원래 잘 안하는 편이다. 왜냐면 될놈될이니까. 게다가 오스트리아엔 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