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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볼더링 도전!

like아이린 2021. 9. 15. 20:13

남편이 친구와 함께 종종 볼더링을 가는데, 나도 한번 그 사이에 끼어봤다. 퇴근 후 갔는데 심지어 그것도 목요일인가... 한 주가 거의 다 끝나갈 때니 너무너무 피곤했다. 아니다. 사실 난 퇴근 후라면 항상 피곤하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 갈래냐고 묻는 남편에 말에 간다고 바로 답했다 ㅎㅎ

처음 리셉션.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느어~~~~~~~~~~~~~무 바글바글해서 놀랐다. 볼더링짐 자체가 작은것도 아닌데 사람이 바글바글... 좀더 늦은 시간엔 리셉션에 바도 딸려있어서 맥주마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린패스. 내꺼 스샷해서 모자이크 부분적으로 해서 올리려했더니 독서앱처럼 아예 스샷자체가 되지 않는다. 볼더링 짐에는 테스트받거나 백신을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13일자 신문에 이젠 테스트도 무시, 무조건 백신을 맞아야 음식점 출입이던 어디든 가능하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는 원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백신에 관한 불신이 큰 사람들이 많다. 백신 맞은 사람이 40%밖에 안된다고 한다. 남은 백신 한국으로 보내지 그냥.. 안맞을 거면 없어서 못맞는 나라에 보내라. 그렇다보니 백신을 의무로 만들기엔 개인의 자유를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 곳에선 택도 없으니 백신맞은 사람에겐 더 많은 혜택과 자유(?)를, 안맞은 사람에겐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다. 원래 누리던 것인데 혜택과 자유라는 단어가 맞나 싶긴 하지만.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겐 굳이 그들의 선택이니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진 않지만 백신을 맞으니 확실히 음식점 갈때나 이런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갈때 편하다. 백신이 어차피 100% 보호도 아니지만 테스트하고 뭐하고 하는 것도 귀찮고 난 그저 '수단'으로써 생각할 뿐이다.

오로지 사진을 찍기위해 매달린 벽 ㅋㅋ 이미 2시간 실컷 놀고난지라 팔다리에 힘이 다빠져서 이거 매달리기도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경사가 기울어져 있어서 매우 힘들었다. 내 팔근육보소. PT받을 때도 성공하지 못했던 내 상체힘이 루이비통 2년반 일하고 나니 푸쉬업이 가능한 여자가 되었다. 대단해... 나란 뇨자 대단한 뇨자...

이 날 5c 레벨까지 성공해서 기념샷! 이거 하고 있을때 사진을 잘 안찍는 남편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막판에 벽에 매달려서 마지막 블럭에 두손을 어렵게 얹었을 땐 남편이 잘했다고 칭찬은 엄청 해줬다. 못할 줄 알았다며 ㅋㅋ 난 못할 거 같다하면 욱해서 더하는 것 같다. 아.. 설마 이걸 알고 내뱉는 소린가?...흠..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고얀놈(?)

볼더링짐 자체는 넘나 재밌었다!!! 한국에 이번에 한달이상 들어가는데, 아마 한국에서 10회차 회원권을 끊어서 다닐까 생각중이다. 뭔가 각잡고 트레이닝 같은 걸 받기에는 좀 애매한 기간이기도 하고. 볼더링이 딱 좋을 것 같다. 잘츠부르크의 볼더링 짐은 입장료는 10유로, 신발렌탈은 4유로, 생각보다 꽤 저렴했다. 그런데............... 짐에 있는 내내 너무 힘들었던 것은 바로 이들의.....................암내였다..............................정말 입장하자마자 숨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 창문도 없고 에어컨을 틀어둔것 같은데 냄새는 에어컨이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멀미날 정도로 니글거렸다. 마지막엔 좀 익숙?해져서 괜찮았는데... 암내가 암내가... 세상 마상... 충격의 도가니탕... 한국사람이라면 상상못할 정도의 레벨이었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