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27

내 사고가 내 안에 갇혀버린 가장 큰 이유

얼마전 퇴사는 여행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고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수많은 문장들이 와닿아 모두 하이라이트를 칠 순 없었는데 그 중 딱 하나, 생각을 가두고 있던 프레임을 허물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글이 내 이마를 탁 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이 영상을 보며 탄식이 나왔다. 나는 아마도 지금 남을 나의 기준으로 굉장히 쉽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드로우앤드류님이 말하는 것은 이렇게 남을 쉽게 판단하다가 내 스스로가 비난하던 행동들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드는 굉장한 자기혐오. 아하... 자기혐오라니. 자기혐오라니!!!!! 나는 아마도 아직은 자기혐오 수준까지는 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상태로 이어지면 아마 결국은 자기혐오가 오..

퇴사일기 2021.10.17

내가 퇴사할 수 있었던 이유.

나는 이제까지 수많은 퇴사를 했다. 일명 프로 퇴사러. 내 몸과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외쳐서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금방 그만두는 나를 보고 '그렇게 해서 조직생활을 어떻게 할거냐', '그렇게 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냐' 등등의 충고를 했지만 난 바뀌지 않고 오로지 내면의 소리에만 귀기울였다. 그 선택들로 인해 지금의 상황이 더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난 적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긴 시간 몸을 담그는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보다 지금처럼 살아오면서 내 안에 쌓인 풍부한 경험들의 기회비용의 가치가 난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나라를 거쳐오며 결혼도 할 것 같지 않았던 내가 정착 비스무리 한걸 하면서 명품회..

퇴사일기 2021.10.11

티스토리 애드센스 조회안될 때

티스토리에 열심히 글 20개를 올리고 애드핏을 신청하려 했으나 본인인증 때문에 좌절. 그놈의 본인인증 진짜 시대가 어느땐데 한국 번호로만 되는가!!!!! 이게 엄청난 보안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폐쇄적일 수도 없는 것이다. 카톡도, 네이버 로그인도 모두 기본 인증번호를 외국번호로도 보내주는데도 불구하고, 외국번호 설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 폰이 내 폰이라 증명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노... 그래서 애드핏은 포기. 어차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기에 한국들어와서 진행하기로 하고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예전에 글을 몇개 올리고 티스토리를 쓰려고 했을 때 애드센스가 됐었는데 아무래도 활동이 없다보니 다시 신청을 해야했다. 글도 몇개 안올리고 재신청을 했을땐 바로 거절이 떴는데 글을 20개..

퇴사일기 2021.10.09

퇴사가 멀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목요일. 다음 주 목요일까지 딱 일주일 남았다. 임시저장을 해두고 완료하는걸 잊어버려 지금은 그만두고 3일째다. 회사도 너무 좋은 회사고, 동료들도 너무너무 좋은데 일이 맞지 않아서 그만둔다. 그것도 1년쯤 됐을 때부터 계속 그만두고 싶었지만 코로나다 뭐다 해서 그냥 그만둬버리기가 어려웠다. 이전 직장에선 너무 할일이 없어 심심해 몸을 베베꼬곤 했다. 그래서 할일이 넘쳐나는 이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땐 참 좋았는데, 일은 어딜가나 일일뿐. 일이 너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힘들어지니 몸도 힘들고 멘탈도 나갔을 땐 가벼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만 했다. 난 우울과 너무 거리가 먼 사람인데 약을 먹을땐 이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지금도 그런 우울한 나는 '진짜 나'와는 거리가 멀다곤 생각하..

퇴사일기 2021.10.04

인스타그램 언팔로우하기.

호텔에서 일하다가 운좋게 명품브랜드 회사로 이직해서 세전 차이가 1000유로 가까이 차이나는 월급을 받게 되었다. 세후로는 한 400유로 차이 나나?...나머진 다 세금..^^.. 월급 세후가 말이 400유로이지, 연중에 보너스까지 합치면 연봉으로는 비교도 안되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호텔에서 일할 때나 지금이나 통장에 쌓이는 돈은 큰 차이가 없다. 호텔에서 일할 때도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적게 벌어서 그런가 적게 쓴거 같고, 지금 회사에선 스트레스를 더 받고 돈을 더 많이 받으니 더 많이 쓴다. 그때나 지금이나 쌓이는 돈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그래도 호텔에서 일할 땐 나름 몇푼이라도 모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직할때 1년짜리 수료증받는 코스를 들었는데 첫 6개월 학비 300..

퇴사일기 2021.07.29

인디자인, 그룹핑해도 전체선택이 안될때

와 이건 내가 찾다찾다 못해 결국 스스로 찾아버렸다....ㅠㅠ 이것 때문에 인디자인을 껏다켰다;;, 새로운 페이지 추가해서 거기에 붙였다 지웠다, 새 문서를 만들어서 붙여보기도... 새 문서 생성해서 붙이면야 되긴되지만 문제는 Paragraph style등 지정해놓은 글씨체, 색상 등등이 모두 날아가 새로 지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룹핑이 되어 여러개의 오브젝트가 전체적으로 선택이 되면 이 선택된 오브젝트들을 그대로 Align할때도 잘 되는데, 레이어를 보면 분명 그룹핑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오브젝트들을 선택했을 때, 각 오브젝트가 각각 선택되어있는 것처럼 나오고, Align to Margin을 한다면 '각각의' 오브젝트들이 모두 마진으로 정렬이 되어버려 전체적인 형태가 망가져 버린다. 이렇게 되..

퇴사일기 2021.07.11

오만과 편견

내가 10년전에 한국에서 잠깐 알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참 재밌게 일했는데 ㅎㅎ 그때 친해진 친구가 한명있었다. 나도 유학생 그 아이도 유학생이라 공통점도 많았고 얘기도 잘 통했다.난 그 당시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고 그 친군 중국에서 유학. 나와 마찬가지로 남동생이 있었고, 사이가 좋았던게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난 다시 스위스로 돌아갔고 그 친구도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어찌어찌하여 몇개월 전 카톡으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반가운 마음에 잘지내니, 뭐하고 사니 근황 catch up을 하는데 그 친구는 캐나다로 가서 영어 어학연수를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나는 2년 일본에서 지내다가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다. 하는 순간, 아 난 일본놈들 싫어. -_-???한국인들이 일본인들 안좋아하는 것도 잘 알고 있고 ..

퇴사일기 2016.10.19

최면에 걸린 소방관이 사고로 죽은 동료 소방관에게 한 말

방금 페북을 보다가 인사이트에서 올라온 글 발견: 최면에 걸린 소방관이 사고로 죽은 동료 소방관에게 한 말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거 같다 ㅠㅠ 우리 아빠는 소방관이다. 한국에 살때는 (~고1)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살다보니 아빠가 소방관인게 그냥 소방관이구나 했다. 근데 외국에 나와서 우리 아빠 소방관이라고 하면 다들 존경심 넘치는 눈으로 쳐다보는 친구들. 처음엔 왜 그러지, 적응 안됐다. 물론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직업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아빠가 나이가 드시면서 여기저기 아프신게 맘에 걸렸다 그래도 건강하신게 다행 ㅎ지난번 일본에 오셨을때 좀 오래걸었는데 난 멀쩡한데 원래 여기저기 자주 아픈 엄마는 그렇다치고(?) 운동광인 아빠가 무릎이 아파서 오래 걷지못하겠다고 하실 때..

퇴사일기 2016.10.14

버킷리스트 업데이트 :3

다이빙 강사는 이미 필요없다고 판단 ㅋㅋㅋ대신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이 되기로. 헤헿 리프레셔 듣지 않도록 6개월에 한번은 꼭꼭 다이빙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이다. 그러던중 완죤 interesting한 것 확인!!!!!!!! 그거슨 바로 Liveaboard!!! 하=3 넘나 매력적인 것. 가격은 후덜덜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리브어보드는 배에서 일정기간동안 지내면서 다이빙 >< 꺆 다만 기본 요건이 다이빙 50개 이상이라서 아직 멀었넹.. 거기다 자기 장비가 있어야만 한다..............아힝 ㅠㅠ 슬프군... 언제다 구입하지... 왠지 강사가 되지 않아도 결국 장비는 구입하게 될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빙 컴터가 제일 탐난당.... 일반 시계 필요 없엉........다..

퇴사일기 2016.10.12

TED 영상 * Listening to shame | Brené Brown

내가 즐겨보는 블로그에서 우연히 이 글을 보고 해당 TED영상을 찾아봤다 :3 TED영상 ㅎㅎ 자주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언급되는건 한번씩은 챙겨보는거 같다. 이 영상에 이분은 재밌어서 집중하고 봄 ㅋㅋ 공감가는 여러부분이 있었지만, vulnerability is the birth place of innovation, creativity and change. 취약함/ 약점은 혁신과, 창의성과,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To create is to make something that is never existed before. There is nothing more vulnerable than that. Adaptability to change is all about vulnerability..

퇴사일기 20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