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내 사고가 내 안에 갇혀버린 가장 큰 이유

like아이린 2021. 10. 17. 08:32

얼마전 퇴사는 여행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고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수많은 문장들이 와닿아 모두 하이라이트를 칠 순 없었는데 그 중 딱 하나,

 

생각을 가두고 있던 프레임을 허물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글이 내 이마를 탁 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이 영상을 보며 탄식이 나왔다. 

나는 아마도 지금 남을 나의 기준으로 굉장히 쉽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드로우앤드류님이 말하는 것은 이렇게 남을 쉽게 판단하다가 내 스스로가 비난하던 행동들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드는 굉장한 자기혐오. 아하...

 

자기혐오라니. 자기혐오라니!!!!! 나는 아마도 아직은 자기혐오 수준까지는 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상태로 이어지면 아마 결국은 자기혐오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난 꽤 생각없이 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관리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함부로 판단하는 것들은 주로 자기관리는 잘 안할 '것'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아직까진 자기혐오까진 빠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기관리'라는 부분은 내 몸, 건강을 생각한 부분인데, 생각해보면 내가 앞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는 꽤 늘어지고 게으르다고 할 수 있기에 이런 부분에서 자기혐오가 크게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언제까지 실행하지 않고 늘어져 있을건지'를 계속 생각해오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겠다. 생각한 부분은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 생각해보면 슈서방에게 이런 부분이 굉장히 크다. 또 본인이 말하는 것들과 그 사람이 하는 행동으로 부터 큰 괴리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본인이 남을 신랄하게 판단하는 부분들이 말하는 사람에게서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냥 듣고 흘렸는데 한번은 남을 판단하던 슈서방에게 너는 굉장히 judgemental하다고 말했지만, 또 본인이 느끼지 않으면 남들이 말해준다고 해서 객관화해서 스스로를 보기엔 어렵다고 생각이 됐다. 그 뿐만 아니라 나도 그럴 때가 있으니 이런 생각과 말들은 결국 아주 강한 편견을 만들어 내고 오만해지는 결과를 나을 것이다. 

 

이것도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이런 생각 또한 의식의 흐름의 한 부분으로 결국은 사라질 것이라 급하게 영상을 보다 남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