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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고 1년만에 하는 집들이

like아이린 2021. 9. 22. 00:56

작년 7월에 집이 살 수 있는 만큼 마무리가 되어 7월 마지막날 이사를 했다. 집을 짓기 시작한 3월부터 코로나에 뭐에 난리 부르스라 집들이는 꿈도 못꿨다. 상황이 이러니 슈서방도 오스트리아에서 허송세월보내느니 일이나 해야겠다며 몇달동안 집에 거의 오지도 않고 일만 했다. 그리고 올해 9월이나 되서야 겨우 하게 된 집들이.

 

집들이 일주일전까지만해도 날씨가 느어무 안좋아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딱 집들이를 한 토요일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너무 해맑은 나 ㅋㅋ

ㅋㅋ 신난 슈서방.. 집들이는 정말 대형으로 했는데 우리 결혼식보다 더 많은 초대손님이 왔다. 그나마저도 꽤 몇몇 안왔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았다. 특별히 돼지 통구이 주문도 하고. 나도 신나고 슈서방은 더 신났다 ㅋㅋ 옷도 커플로 맞춰입었다. 레더호즌 + 하얀셔츠!

슈서방친구 알렉스가 오기전에 전화와서 선물 뭐 사가면 되냐고 물었는데 슈서방은 선물 필요 없다며 그냥 오라했다. 사실 1년 동안 이미 살았다보니 필요한건 다 사서 쓰고 있었고 선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었다. 나무 필요 없냐고 물어보길래 슈서방은 berry종류가 좋다고 그럼 berry로 사다달라고 했다. 

 

 

 

 

 

 

 

 

사실 한 종류, 한 그루? 만 사와도 감사했을텐데 알렉스는 3종류 4그루 나 사다줬다!!!!!!!! berry를 선택한 이유는 시엄마네 블랙베리가 있는데 여름~초가을쯤 블랙베리가 쉴새없이 주렁주렁 열리는 데, 사먹으려면 엄청 비싸고, 특별히 소득이 없는 꽃종류에 시간과 힘을 쏟는데엔 난 더군다나 사양이기에, 먹을거라도 생기는 걸로 받은 것이다. 이번에 슈서방이 산... 땅파는 기계? 를 잡고 친구가 신나서 땅을 팠다 ㅋㅋ 

 

 

 

 

 

돼지잡는 날

캬... 아기 돼지인데 30명이 먹고도 남는 크기였다. 독일어로 Spanferkel 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선 Sponfaki, 더 줄여서 Faki라고 불렀다. 다들 맛있게 먹고 케이터링? 한거라 이거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직접와서 커팅해서 사람들이 접시가지고 가면 다 나눠주시고 샐러드 두 종류, Knödel과 함께 맛있게 먹고, 다 먹고 나면 씻지않은 접시도 수거해서 가니 여자들이 음식하고 뭐하고 할 일이 없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우리가 준비한건 음료밖에 없었다. 이거 배달해주신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다들 좋아하고, 우리들도 어쩌다 한번 먹는 돼지통구이를 보고 다들 좋아하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대망의...나무통에 든 맥주!! 독일어로는 Bierfassl 이라고 한다. 바이에른 맥주인 Augustiner Bräu. 이거슨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50L되는 맥주통.. 10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서 마셨다 나도 그중에 한명. 나 혼자 5L이상은 마신것 같은데 신기한게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맥주 미친듯이 마시고 나면 난 그 다음날 설사;;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목이 미친듯 마른 것도 없었고 (그냥 보통 수준) 나무통에 든 맥주는 다른가보다. 

 

 

 

 

 

 

 

 

 

 

 

 

 

 

 

 

 

 

친척친구 다모여서 다같이 햇빛을 즐겼다. 해가 안난지 꽤 되서 그런지 파라솔이 있어도 다들 펴지 않고 그냥 즐겼다. 

 

 

나의 레더호즌 후훗. 원래는 남자 전통의상이지만 현대에선 여자들도 많이 입는다. 오스트리아 전통음식 파는 곳에 가면 여자들이 레더호즌을 입고 서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놈의 바지는 정말 비싸다 내가 가진 옷 중에 제일 비싼게 이 바지 ㅋㅋㅋㅋㅋㅋㅋ 할인 하는 거 샀는데도 700유로... 그래도 내가 이거 입고 있으면 다들 좋아하니 그걸로 됐다. 

 

밤 거의 10시 넘어서까지 마셨는데 밤에는 급 쌀쌀해져서 다들 주차장으로 이동해 오손도손 히터틀어놓고 오붓하게 계속 마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