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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amat Berbuka! 말레시이아의 라마단 :3

like아이린 2016. 6. 25. 17:52


6월은 이슬람 국가에선 라마단 기간이다. 뭘 축하하는진 모르겠지만 ㅋㅋ 인사말인 Selamat Berbuka :) 트레이너가 알려줬다. 

트레이너도 무슬림인데 기본 해떠있는동안은 밥이고 물이고 아무것도 못먹기 때문에 얼굴에 핏기가 없어뵌다.. 정말 불쌍해보일 정도.. ㄷㄷ 물도 못마시는건 진짜 ㅠㅠ 암튼, 라마단 기간엔 여기저기 새롭게 들어선 데코레이션을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컵도 라마단 디자인으로 탈바꿈 :3 아무튼, 라마단 기간은 무슬림 나라에선 정말 다른거 같다. 물론 아랍쪽과 동남아는 또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침에 길에 늘어서 있던 마막이 다 사라지고 알고보니 저녁시간대로 옮겼다. 9시-6시 출퇴근이었던 무슬림들은 8시반 -5시반으로 출퇴근이 바뀌면서 5시반 좀 전에 퇴근해서 이 나라는 어디든 준비가 되어있는 praying room? 기도실? 같은데서 기도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기 시작한다. 밥은 해가 져있을때만 먹을 수 있다. 낮에 굶으면 뭐해;; 배고프니 나같으면 밤에 더 폭식할 것 같다. 심지어 자기전...후-3 라마단이 되니까 재밌는 것들을 봐서 글을 쓰기로.


1. 기본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낮에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심지어 물도 안된다고 한다;;

2. 말레이시안의 아침을 책임지는 마막들이 사라지고 저녁에 들어선다.

3. 같은 히잡을 쓰고 무슬림일지라도 ㅋㅋ 한곳에선 그.래.도. 먹고 있고 그 옆 테이블에선 기다리며 안먹고 있다. 시간이 될때까지 정확하게 기다린다 ㄷㄷ

4.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하고 밥을 먹어야 하는데

5. 그 시간이 매일매일이 다르고 심지어 지역마다도 다르다.

6. 한번은 우버를 타고 집에 가는데 지역이름을 얘기하면서 몇시 몇시~ 시간을 쭉 읊길래 드라이버한테 저게 무슨시간이냐고 하니 지역마다 기도시간&먹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한번 말해준다고 한다. 

7. 심지어 그걸 알려주는 앱도 있다고 한다!! 싱기방기

8. 매일매일의 시간이 다른 이유는 기준이 '달'이기 때문이다.Moon~

9. 그래서 아침일찍 해가 뜨는 나라는 새벽같이 먹고 대신 해가 빨리 지면 그만큼 빨리 먹을 수도 있다.

10. 그래서 유럽에 별로 무슬림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많겠지만) - 스웨덴 같은데 무슬림이 살면 24시간 여름엔 굶어야할지도 ㅋㅋㅋ

11. 이슬람 달력 기준 9번째 달? 이 라마단 기간이라고 한다. 

12. 올해 기준은 6/5~7/5이다.

13. 기도시간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레스토랑에 가서 미리 음식을 시켜놓고 테이블에 음식이 왔는데 시간이 오길 진짜 꾹참고 기다리고 있다. ㄷㄷ


정말 아랍권에 가면 라마단기간에 먹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히 동남아는 그런거 같진 않다. 무슬림인데도 대낮에 먹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ㅡㅡ;ㅋ 그래도 낮에 사람이 줄어드는건 확실하다. 또 여긴 중국인도 많고 외국인도 많아서 아예 아무것도 안파는건 어려운일 같다. ㅎㅎ 말레이시아는 라마단 기간에 오면 오히려 재밌을거 같다. 나잇마켓이 더더욱 활성화 되고 큰 마켓들이 많이 열리고, 먹을거리가 오히려 저녁에 더욱 풍부해지는 그런 느낌 :3 그리고 이 라마단기간이 끝나고 7/6엔 Hari Raya -! 무슬림 축제가 있다. 말레이시안들 쉬는 날 -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