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53

내가 양치질을 하는데 쓰이는 물의 양

지난 주에 두달 정도 일하러 갔던 슈서방이 돌아왔다. 항상 그렇듯 집상태가 괜찮은지 체크. 청소상태는 괜찮은지 등등 ㅡㅡ;... 우리집은 2층짜린데, 2층엔 우리가 살고 1층 반은 주차장, 반은 작은 원룸이 있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라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차후엔 렌트를 주거나 게스트룸으로 쓰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슈서방이 1층을 보려고 내려갔다가 좋지않은 외침을 듣고 놀라서 헐래벌떡 내려가보니 1층 바닥에 누수가 되어 물이 깔린게 아닌가!! 정말 황당했던건 바로 며칠 전까지만해도 내가 들어갔을 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타이밍 좋게(?) 슈서방이 오자마자 물난리라니...하.......... 알고보니 공사할 때 수도관 연결하는 사람이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물이 샜고, 아마도 꽤 오랫동안 질질 샜을..

내꿈은 N잡러

얼마전에 갤럽 클리프튼 강점 검사를 해봤다. 요 몇개월 들어서 생각이 나면 조용한 시간에 이런 테스트들을 해본다. 애니어그램이라던지 (근데 결과지를 자세히 읽질 않아 무슨 소용인가 싶다. ). 내 강점 5가지는 Maximizer, Futuristic, Empathy, Context, Achiever 인데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다. 그 중 futuristic은 처음엔 단어만 보곤 약간 음? 했는데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점점 더 맞는 얘기라는게 확신이 드는 것 같다. 설명중 한 부분은 이렇게 설명한다. '당신은 공상가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강력한 기대와 구체적 시각화가 열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올해 들어서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에 확언까지. 온라인 모임을 몇..

닥터마틴 클라리사 적응하기

이 닥터마틴은 무려 약 4,5년전쯤 쿠알라룸푸르에서 살때 산 신발이다. 그때 내 기억으론 유튜버 영상을 보고 옷 이쁘다?! 하곤 정말 충동적으로 샀다....근데 그 4-5년간 신은게 열손가락안에 꼽는다. 길들이는게 가능은 한건가... 닥터마틴을 한번이라도 신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말...발꿈치를 갈아버린다...... 출퇴근할 때 집에서 버스정류장 10분, 버스정류장에서 회사까지 10분만(?) 걸으면 되서 호기롭게 신어보기로 했다. 아침엔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 꼴랑 젤패드 하나씩만 붙였는데 소용 없음... 젤패드가 오히려 벗겨지면서 뒷꿈치와 신발 사이에서 말려 더 아프게 했다. 이미 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10분동안 내 뒷꿈치에선 불이 나고 있었고 오히려 버스에서 쉬고 다시 내려서 회사까지 10분..

여행 후 루틴 되찾기.

올해 처음으로 휴가다운 휴가. 여행 다운 여행을 다녀왔다. 2주 정도 다녀왔는데 와서 제일 힘든건 사실 원래 나의 매일의 습관을 다시 되찾는 것이었다. 여행 후 오는 공허함도 아니고. 남편이 한달이 넘게 일하러 떠나있다가 와서 몇일 있다가 2주간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는데 다녀오니 원래 하던 루틴들이 모두 무너져 있었다. 물론 그런 루틴들을 여행가서도 하면 좋지만 여행 일정이나 파트너를 배려하지 않는 루틴까지 지키고 싶진 않았다. 여행 동안에도 한건 아침 스트레칭 정도였는데 뭐 그거야 시간이 10분정도고 일어나자마자 그냥 침대위에서 하면 되는 스트레칭이고 그거 안하면 온 몸이 뻗뻗한 느낌이라 고정도는 애교라 하겠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러닝이었다!! 아직 런린이긴 하지만 러닝 고자..

아마도 모기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

난 내가 특별히 모기에 물렸을 때 몸의 반응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참 그것도 상대적인 건지, 인식이 주입되는건지 모르겠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도 모기에 물리면 정말 피딱지가 생길때까지 긁고, 긁다가 피딱지가 떨어져 또 피가 나는 걸 반복 또 반복하곤 했다. 근데 뭐 내가 가려움을 못참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여름은 정말 뭔가 심상치가 없다. 여기에선 Bremse라는 곤충이 있는데, 쇠파리? 라고 하는 것들이 물기도 한다. 크기는 똥파리보다 더 큰 정도.. 모기는 물리는 그 순간 자체에는 물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놈의 브렘제는 모를 수가 없다. 꽤나 따끔.. 모기는 다리도 몸통도 가늘고 작아서 탁 쳐서 죽이기라도 하면 되지만 브렘제는 너무 커서 징그러워서 내 몸에 쳐 죽이지는..

너도 나도 비건.

난 고기러버다. 난 한식을 사랑하지만 한식없으면 못 사는 사람까진 아니었는데 오스트리아 와서 한식없으면 못사는 사람이 된 느낌이다. 뭐 확실히 아시아 국가에서 살면 기본적으로 밥이 대부분 주식이다보니 크게 어려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와서 한식러버가 됨. 한국도 그렇고 오스트리아도 전통음식 이라고 하는 것들은 고기류가 정말 많다. 베지터리안까진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비건까진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난 굳이 베지터리언이나 비건을 할 필요는 없다 주의이다. 그렇지만 이런 일반적인 식습관에서 중요한 점은 필요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는 다는 것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난 많이 먹지만 필요하니까 그만큼 먹는 것이고 ㅋㅋ 고기류는 남기지 않는다. 아무튼, 굳이 '가짜'고기를 사진 않는데,..

오일파스텔로 그림그리기!

내가 동경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여행 다니면서 자그마한 수첩에 여행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다. 요즘은 그냥 걸어서 지나가면서도 핸드폰으로 찍어도 흔들리지도 않고 깔끔하게 나오니 한 곳에 지긋이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이걸 배운다고 해서 진짜로 여행지에서 느긋이 앉아 그림을 그릴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리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이야 클라우드에도 차고 넘치니. 수채화도 참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수채화는 어렵기도 어렵다. 오일파스텔이 쉽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컬러 팔레트 하나 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파스텔로 선그려보기. 부드러운 크레파스느낌 보고 바로바로 따라할 수 있어서 그런지 몇강씩 한꺼번에 듣게 된다. 직접 그렸을..

Global 6K for Water * 기부런 완료!

드디어 완료! 월드비전에서 주최하는 Global 6K for Water를 완료했다. 난 뛰지 않을땐 스스로가 컨디션이 좋은지 안좋은지 잘 모르겠던데... 뛰기 시작하면 바로 안다. 아 오늘 러닝은 힘들겠구나... 런데이 앱과 스트라바를 켜놓고 훈련 + 조금 더 달려서 6K를 달성했다. 오스트리아 월드비전은 사이즈가 크지 않은지, 한국 이벤트보면 이것저것 템이 많아보이던데 오스트리아는 티셔츠로 끝. 뭐 그래도 쓸데 없는데 돈들이는 것보단 내가 낸 돈으로 이 이벤트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 것이 맞지 싶긴 하다. 겁나게 우람해보이는 내 다리(?)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일부러 흔들린 사진으로다가 ㅋㅋ 참 이 나이키 레깅스도 엄청 오래됐다. 나이키 프린트? 그 빛에 반사되는 그 부분이 너덜너덜 ..

오스트리아에서 문교파스텔 구입

이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오일파스텔에 급 관심이 생겨서 오일파스텔을 구매했었다. 그 때 구매한게 세넬리에 24색. 근데 딱 한번 끄적거리고 처박아뒀는데, 최근 클래스 101에서 오일파스텔 강의가 눈에 갑자기 띄어서 오일파스텔의 여러 강의 들을 비교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뭐 뭔가 까다롭게 골랐다기보단 제일 가격면에서 좋은 것을 ㅎㅎㅎ.. 기본 스킬만 배울 수 있다면 어차피 그림같은 것들은 나에게 달린 것. 연습량의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강의?를 고를 필욘 없어보였다.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또 유튜브에서 검색이 가능하니까. 근데 문제는 보통 오일파스텔 강의는 문교 72색 소프트 파스텔을 주로 사용하고 또 수강생들도 같은 도구를 준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색때문에라도 선생님이 쓰는 몇번 몇번 색이라..

첫 버추얼 런 참가: Wings for Life

러닝을 시작하고 나니 버추얼런이라는게 눈이 많이 띄이기 시작했다. 일단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많은 수의 사람이 모이는게 더 이상 불가능해진 New Normal 속에 러닝이벤트는 대부분 벌추얼로 전환됐다. 오늘은 내 첫 러닝 이벤트 참가!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취미가 러닝인 점장이 추천도 하고 내가 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지금 난 런데이앱으로 8주짜리 러닝 트레이닝을 겨우 반 넘긴 런린이... 그러니 뭔가 10킬로다, 15킬로다 이런 식으로 거리가 결정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부담이다. 이번 러닝은 목표를 6K로 설정하고 도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런은 스트라바 챌린지를 4월에 통과? 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아침은 적당히 일찍 일어났는데 배터지게 먹긴 달릴 때 부담이 되니 신선도가 점점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