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지대넓얕 115회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like아이린 2016. 9. 23. 17:27

이번 지대넓얕 115회에서는 김도인님이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란 영화에 대해 얘기를 했다. 재밌었다. 눈물바다된 스튜디오 ㅎㅎ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싶다. 이 영화.



아무튼 마무리 부분에서 김도인님이 한말이 있다. 퇴계이황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 였다. 

퇴계이황은 평생에 걸쳐 공부하고 연구한 철학을 10가지의 그림으로 간단하게 정리하였는데 그것이 성학 10도이다. (구글링해봤는데 절대 간단하지 않음 @ㅅ@.........후=3)

성인다운 임금이되서 백성들을 자식처럼 보살펴줄 수 있으려면 10가지를 알아야한다하여 정리한 것이다.


평생 공부했던 것을 너무 짧고 간단하게(?) 그림으로 정리를 한 것이다.

바꿔말하면 그것을 가지고 자기 인생의 색깔을 채워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조차 나에겐 너무 어렵지만 최소한의 내용으로 압축하여 정리하고 그 외의 살들은 개개인이 붙이는 거라는 말로 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약할땐 자료나 정보가 되게 많아야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불안하니까 완벽한 지식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퇴계는 개개인의 삶이 너무나 다를거라고 보아, 10가지의 아주 명쾌한 그림만 있으면 누구나 거기를 자신의 채색으로 사람답게 살수있다고 긍정했다고 한다. 


김도인님은 이런 퇴계선생의 생각자체가 너무 대단하다고 했다. 뭔가 ㅎㅎ 이 내용을 오디오로 들으면서 아 나도 정말 동의해!라고 생각했지만, 듣고나서 나중에 적을라면 이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거 같애서 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들으면서 일시정지해가며 받아쓰기를 했다 ㅡ.ㅡ;;ㅋㅋ 내가 항상 제일 기다리는 팟캐스트 지대넓얕. 근데 한주 미뤄지면 실망 ㅋㅋㅋ ㅠ.ㅠ 

아무튼. 긴긴 인생을 산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인것만 같은 인생이고,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경험하지 않으면 실제로 모르는것은 너무나 많다.

예를 들면 한국인터넷이 세계최고라고 하는데, 한국에 평생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계최고인 것이 알게 무엇인가. 외국에 나와서 경험해야 아는 것이지. (하지만 반드시 이 경험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내가 퇴계선생의 철학을 깨달았다고는 절대 할 수 없지만 오히려 전혀 모르지만 개개인의 삶이 너무 다르고, 간단한 그림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채색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무엇이든지 크리티컬한 위험성이 아니고서야 일단 뭐든지 부딪혀보고 헤쳐나가는 것이 내 방식이라, 그 와중에 깨지고 다치는 것은 '크리티컬'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경험을 통해 회복될 수 있는 것 같다. 지대넓얕 내용은 항상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은 특히 맘에 와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