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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 내 점심시간을 책임지는 배달서비스 Lieferando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잘츠부르크에도 배달서비스가 등장했다. 코로나 직전과 직후만 해도 그렇게 잘 되는거 같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록다운 규제가 살짝 완화되면서 매장 자체는 열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일을 하고, 레스토랑들도 손님들이 내부에서 식사는 할 수 없었지만 테이크아웃은 가능하게 됐다. 그렇게 대박난게 배달서비스... 좀 꽤 미리 주문해야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시간맞춰오니 정말 좋다. 내 점심시간은 12시인데 10시 이전에는 미리 주문해놔야 12시에 도착한다. 10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12시 15분, 12시 30분에야 받을 수 있다. 음식종류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배달서비스가 아니라면 못먹었을 멀리 있는 음식점들도 선택이 가능하니 그점은 너무 좋다. 이걸로 맛있는 태국음식점을 알게 ..

스타벅스타입의 사람 Starbucksmensch

난 스타벅스에서 오래일하진 않았지만 애정만큼은 무한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일했던 회사에 대한 애정은 항상 큰 것 같다. 그런데 스타벅스 같이 일하기 전에도 종종 찾았던 곳들은 일하면서 브랜드에서 대해서 더 알게 되고 애정이 더 커지게 된다. 일한건 고작 7개월? 정도인데 스타벅스로 한명을 전도(?)해서 그 친구는 점장까지 잠시했고, 잠깐 떠났다가 지금 또 다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정말... 블랙홀이야... 친구의 초상권 보호와 너무 행복해보이는 나. 일본 스벅에서 일할 때 자전거 사고가 나서 안그래도 짧은 기간에 한달을 쉴 수밖에 없었는데 이건 임플란트를 위해 임시치아를 달고 저렇게 환하게 웃고있다. 딱봐도 앞니가 삐뚤빼뚤..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ㅎㅎ 옆에 있는 친구는 처음에 정말 빡..

여기저기 종이빨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우유 알렉스! 얼마전까지만해도...라고 해도 이미 한달 넘게는 지난 것 같지만. 플라스틱 빨대였는데 어느 순간인가 종이 빨대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그냥 초코우유 빨대라 대단한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정말 종이 빨대라 빨리 마시지 않으면 입 대는 부분이 금방 흐물해져서 마시기가 좀 힘들었다. 차라리 우유곽옆을 쉽게 열 수 있게 만들어서 입 대고 마실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한국만 그런줄 잘 몰랐다. 보통 여기에서 우유를 사면 큰 1리터의 경우 플라스틱 뚜껑이 옆에 달려있거나 아예 유리병에 팔아서 우유곽을 열 이유가 없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유곽 옆을 열수 있는 편이 입대고 마시기도 쉽고 어디 따르기도 쉽고 추가로 플라스틱이나 빨대가 필요 없으니 그 편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말하는대로...

나에게 스타벅스란 정말 특별한 기억이다. 일본 워홀을 가서 일본인조차 경쟁률이 대단하다는 스벅에서 일하게 됐다. 그것도 1년이상 일할 사람 아니면 구하지도 않는다는데 난 일을 구했을 때 이미 워홀비자가 두달이 지난 상태였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강렬하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아직도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 지금 일하고 있는 루이비통은 일을 그만두기로 얘기를 마친 상태라 9월 30일까지만 일하고, 10월초엔 드디어 2년만에 한국에 간다! 두달 정도 있다올 예정인데, 당연히 다녀와서 무슨 일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잘리고 뭐하고 해서 다들 실업률이 엄청 나다고들 떠들어대지만 그런 걱정을 난 원래 잘 안하는 편이다. 왜냐면 될놈될이니까. 게다가 오스트리아엔 실업..

부부생활의 지혜

.....라는건 나에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절대 안하지만!! 워낙 내멋대로 살아온 인생이고, 남편도 그런지라 3년 넘게 같이 살아오니 최근 싸움이 느는 것 같다. 서로 본색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해야될까.. ㅋㅋㅋㅋ 오늘은 근데 나혼자 나름대로 고민하고 승질을 가라앉혀 싸우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는데, 기록하지 않고 지나가면 또 까먹을 것 같아서 남겨본다. 내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됐다. 오늘 일하면서 집에 도착하면 치킨 커리가 먹고 싶으니 해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해뒀다. 그랬더니 남편은 당연히 해주겠다며 답해서 치킨커리를 먹을 생각에 피곤한 몸을 질질 끌고.. 고픈 배를 부여잡고...(?) 집에 왔는데 왠걸?! 남편이 옆집 시엄마네 집에서 일을 해주고 있는게 ..

내가 양치질을 하는데 쓰이는 물의 양

지난 주에 두달 정도 일하러 갔던 슈서방이 돌아왔다. 항상 그렇듯 집상태가 괜찮은지 체크. 청소상태는 괜찮은지 등등 ㅡㅡ;... 우리집은 2층짜린데, 2층엔 우리가 살고 1층 반은 주차장, 반은 작은 원룸이 있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라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차후엔 렌트를 주거나 게스트룸으로 쓰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슈서방이 1층을 보려고 내려갔다가 좋지않은 외침을 듣고 놀라서 헐래벌떡 내려가보니 1층 바닥에 누수가 되어 물이 깔린게 아닌가!! 정말 황당했던건 바로 며칠 전까지만해도 내가 들어갔을 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타이밍 좋게(?) 슈서방이 오자마자 물난리라니...하.......... 알고보니 공사할 때 수도관 연결하는 사람이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물이 샜고, 아마도 꽤 오랫동안 질질 샜을..

내꿈은 N잡러

얼마전에 갤럽 클리프튼 강점 검사를 해봤다. 요 몇개월 들어서 생각이 나면 조용한 시간에 이런 테스트들을 해본다. 애니어그램이라던지 (근데 결과지를 자세히 읽질 않아 무슨 소용인가 싶다. ). 내 강점 5가지는 Maximizer, Futuristic, Empathy, Context, Achiever 인데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다. 그 중 futuristic은 처음엔 단어만 보곤 약간 음? 했는데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점점 더 맞는 얘기라는게 확신이 드는 것 같다. 설명중 한 부분은 이렇게 설명한다. '당신은 공상가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강력한 기대와 구체적 시각화가 열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올해 들어서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에 확언까지. 온라인 모임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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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일하다가 운좋게 명품브랜드 회사로 이직해서 세전 차이가 1000유로 가까이 차이나는 월급을 받게 되었다. 세후로는 한 400유로 차이 나나?...나머진 다 세금..^^.. 월급 세후가 말이 400유로이지, 연중에 보너스까지 합치면 연봉으로는 비교도 안되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호텔에서 일할 때나 지금이나 통장에 쌓이는 돈은 큰 차이가 없다. 호텔에서 일할 때도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적게 벌어서 그런가 적게 쓴거 같고, 지금 회사에선 스트레스를 더 받고 돈을 더 많이 받으니 더 많이 쓴다. 그때나 지금이나 쌓이는 돈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그래도 호텔에서 일할 땐 나름 몇푼이라도 모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직할때 1년짜리 수료증받는 코스를 들었는데 첫 6개월 학비 300..

퇴사일기 2021.07.29

닥터마틴 클라리사 적응하기

이 닥터마틴은 무려 약 4,5년전쯤 쿠알라룸푸르에서 살때 산 신발이다. 그때 내 기억으론 유튜버 영상을 보고 옷 이쁘다?! 하곤 정말 충동적으로 샀다....근데 그 4-5년간 신은게 열손가락안에 꼽는다. 길들이는게 가능은 한건가... 닥터마틴을 한번이라도 신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말...발꿈치를 갈아버린다...... 출퇴근할 때 집에서 버스정류장 10분, 버스정류장에서 회사까지 10분만(?) 걸으면 되서 호기롭게 신어보기로 했다. 아침엔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 꼴랑 젤패드 하나씩만 붙였는데 소용 없음... 젤패드가 오히려 벗겨지면서 뒷꿈치와 신발 사이에서 말려 더 아프게 했다. 이미 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10분동안 내 뒷꿈치에선 불이 나고 있었고 오히려 버스에서 쉬고 다시 내려서 회사까지 10분..

여행 후 루틴 되찾기.

올해 처음으로 휴가다운 휴가. 여행 다운 여행을 다녀왔다. 2주 정도 다녀왔는데 와서 제일 힘든건 사실 원래 나의 매일의 습관을 다시 되찾는 것이었다. 여행 후 오는 공허함도 아니고. 남편이 한달이 넘게 일하러 떠나있다가 와서 몇일 있다가 2주간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는데 다녀오니 원래 하던 루틴들이 모두 무너져 있었다. 물론 그런 루틴들을 여행가서도 하면 좋지만 여행 일정이나 파트너를 배려하지 않는 루틴까지 지키고 싶진 않았다. 여행 동안에도 한건 아침 스트레칭 정도였는데 뭐 그거야 시간이 10분정도고 일어나자마자 그냥 침대위에서 하면 되는 스트레칭이고 그거 안하면 온 몸이 뻗뻗한 느낌이라 고정도는 애교라 하겠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러닝이었다!! 아직 런린이긴 하지만 러닝 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