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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고가 내 안에 갇혀버린 가장 큰 이유

얼마전 퇴사는 여행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고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수많은 문장들이 와닿아 모두 하이라이트를 칠 순 없었는데 그 중 딱 하나, 생각을 가두고 있던 프레임을 허물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 글이 내 이마를 탁 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이 영상을 보며 탄식이 나왔다. 나는 아마도 지금 남을 나의 기준으로 굉장히 쉽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드로우앤드류님이 말하는 것은 이렇게 남을 쉽게 판단하다가 내 스스로가 비난하던 행동들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드는 굉장한 자기혐오. 아하... 자기혐오라니. 자기혐오라니!!!!! 나는 아마도 아직은 자기혐오 수준까지는 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상태로 이어지면 아마 결국은 자기혐오가 오..

퇴사일기 2021.10.17

내가 퇴사할 수 있었던 이유.

나는 이제까지 수많은 퇴사를 했다. 일명 프로 퇴사러. 내 몸과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외쳐서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금방 그만두는 나를 보고 '그렇게 해서 조직생활을 어떻게 할거냐', '그렇게 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냐' 등등의 충고를 했지만 난 바뀌지 않고 오로지 내면의 소리에만 귀기울였다. 그 선택들로 인해 지금의 상황이 더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난 적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긴 시간 몸을 담그는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보다 지금처럼 살아오면서 내 안에 쌓인 풍부한 경험들의 기회비용의 가치가 난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나라를 거쳐오며 결혼도 할 것 같지 않았던 내가 정착 비스무리 한걸 하면서 명품회..

퇴사일기 2021.10.11

티스토리 애드센스 조회안될 때

티스토리에 열심히 글 20개를 올리고 애드핏을 신청하려 했으나 본인인증 때문에 좌절. 그놈의 본인인증 진짜 시대가 어느땐데 한국 번호로만 되는가!!!!! 이게 엄청난 보안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폐쇄적일 수도 없는 것이다. 카톡도, 네이버 로그인도 모두 기본 인증번호를 외국번호로도 보내주는데도 불구하고, 외국번호 설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 폰이 내 폰이라 증명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노... 그래서 애드핏은 포기. 어차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기에 한국들어와서 진행하기로 하고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예전에 글을 몇개 올리고 티스토리를 쓰려고 했을 때 애드센스가 됐었는데 아무래도 활동이 없다보니 다시 신청을 해야했다. 글도 몇개 안올리고 재신청을 했을땐 바로 거절이 떴는데 글을 20개..

퇴사일기 2021.10.09

퇴사가 멀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목요일. 다음 주 목요일까지 딱 일주일 남았다. 임시저장을 해두고 완료하는걸 잊어버려 지금은 그만두고 3일째다. 회사도 너무 좋은 회사고, 동료들도 너무너무 좋은데 일이 맞지 않아서 그만둔다. 그것도 1년쯤 됐을 때부터 계속 그만두고 싶었지만 코로나다 뭐다 해서 그냥 그만둬버리기가 어려웠다. 이전 직장에선 너무 할일이 없어 심심해 몸을 베베꼬곤 했다. 그래서 할일이 넘쳐나는 이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땐 참 좋았는데, 일은 어딜가나 일일뿐. 일이 너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힘들어지니 몸도 힘들고 멘탈도 나갔을 땐 가벼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만 했다. 난 우울과 너무 거리가 먼 사람인데 약을 먹을땐 이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지금도 그런 우울한 나는 '진짜 나'와는 거리가 멀다곤 생각하..

퇴사일기 2021.10.04

정원에서 나는 블루베리

집들이때 슈서방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도 선물로 받았는데 걔들은 열매가 안달려있었고 블루베리만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하나씩 익을 때마다 따먹는 재미! 내가 블루베리에 관심을 보이니 자리잡은 클로이. 아무리 밖으로 돌아다녀도 결국은 집이 최고인 우리집 냥이들이다. 캬.. 심으면 베리들이 잘 나는 이 곳인데 슈퍼에서 파는 건 왜 이리 비싼건지.. 또 슈퍼에서 사면 태반은 물러서 버리거나 곰팡이 펴 버리기 일쑤인데 이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따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첫 수확(?)을 하고 남편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스타스토리에 태그도 했다. 우후훗. 어떻게 하면 잘 기를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래도 대부분 식물들은 물만 잘 주면 무관심이 최고인 것..

블로그의 방향잡기란...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려고 마음먹은 그 순간, 애드포스트에서 5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 입금되었다. 물론 몇개월 간의 금액이 쌓여 이번에 입금된 돈이긴 했지만 그래도 모르고 있다가 이체할 일이 생겨 로그인을 하고 나서 정말 우연히 알게 됐다. 이체할 일이 없었으면 계속 모를 일이었을지도. 그러니 순간 고민이 되었다. 진짜 블로그를 옮길 것인가. 지금 글을 20개정도 열심히 올렸다. 광고 서비스들을 연동하기 위해서. 그런데 네이버에서 썼던 내용들을 그대로 여기다가 이어서 올리기보다는 다른 방향의 글을 이곳에 적는 것이 좋겠다 생각이 든다. 해외생활에 관한 데일리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그냥 네이버에 계속 올려야 겠다. 아무래도 이웃들도 해외생활 하는 사람들, 오스트리아에 거주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

카테고리 없음 2021.09.23

돌쌓아 벽짓기 Gabionenmauer

슈서방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 난 싫은건 안하는 게으른 사람. 집을 짓는 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끝이 없는 일이다. 이번엔 벽을 쌓았다. 뭐든지 셀프로 하는 슈서방덕에 느는 건 노동뒤 근육뿐인 것 같다. 처음에 프레임을 먼저 세웠다. 프레임 전에도 다지기 단계가 있긴 했는데 그건 생략... 이 돌을 그냥 무작정 들이 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모양을 맞춰서 쌓아야만 한다. 꼬박 몇일 내내 하루종일 해야했다. 난 다행히(?) 일을 하러 가야하니 슈서방으 대부분 했고 시아빠가 도와주고 싶어하셔서 와서 같이 했다. 엄청난 양의 돌들.... 보기만 해도 토나온다. 이 벽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시엄마네 집과 우리집의 높낮이 차이가 좀 있는데 그걸 깔끔하게 매꾸기 위함이 가장 클 것이다...

집 짓고 1년만에 하는 집들이

작년 7월에 집이 살 수 있는 만큼 마무리가 되어 7월 마지막날 이사를 했다. 집을 짓기 시작한 3월부터 코로나에 뭐에 난리 부르스라 집들이는 꿈도 못꿨다. 상황이 이러니 슈서방도 오스트리아에서 허송세월보내느니 일이나 해야겠다며 몇달동안 집에 거의 오지도 않고 일만 했다. 그리고 올해 9월이나 되서야 겨우 하게 된 집들이. 집들이 일주일전까지만해도 날씨가 느어무 안좋아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딱 집들이를 한 토요일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ㅋㅋ 신난 슈서방.. 집들이는 정말 대형으로 했는데 우리 결혼식보다 더 많은 초대손님이 왔다. 그나마저도 꽤 몇몇 안왔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았다. 특별히 돼지 통구이 주문도 하고. 나도 신나고 슈서방은 더 신났다 ㅋㅋ 옷도 커플로 맞춰입었다. 레더호즌 + 하얀셔츠! 슈..

여가생활: 볼더링 도전!

남편이 친구와 함께 종종 볼더링을 가는데, 나도 한번 그 사이에 끼어봤다. 퇴근 후 갔는데 심지어 그것도 목요일인가... 한 주가 거의 다 끝나갈 때니 너무너무 피곤했다. 아니다. 사실 난 퇴근 후라면 항상 피곤하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 갈래냐고 묻는 남편에 말에 간다고 바로 답했다 ㅎㅎ 처음 리셉션.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느어~~~~~~~~~~~~~무 바글바글해서 놀랐다. 볼더링짐 자체가 작은것도 아닌데 사람이 바글바글... 좀더 늦은 시간엔 리셉션에 바도 딸려있어서 맥주마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린패스. 내꺼 스샷해서 모자이크 부분적으로 해서 올리려했더니 독서앱처럼 아예 스샷자체가 되지 않는다. 볼더링 짐에는 테스트받거나 백신을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13일자 신문에 이젠 테스트도 무시, ..

오스트리아 양말엔 오른쪽 왼쪽이 써있다.

한국도 비싼 양말 사서 신으면 오른쪽 왼쪽이 구분되어져 있을까? 오스트리아는 신기하게 특별히 비싼 양말이 아녀도 R/L로 오른쪽 왼쪽을 구분한다. 왜그럴까 물론 대용량 묶음으로 사는 양말엔 굳이 써있지 않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양말이 비싼 것도 아닌데.. 신발사면서 공짜로 받은 양말이다. 오왼 뿐만이 아니라 사이즈도 있는데 양말이 워낙 신축성이 있다보니 어쩔땐 그게 오히려 애매할 때가 있다. 34-38 과 38-42 이런 애매한 사이즈들.. 내 발은 대략 39 정도인데 난 34-38을 사서 늘려(?)신는게 딱 달라붙고 편해서 좋다. 38-42를 샀더니 내 발은 그 중간인 39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큰 느낌.. 양말이 겉으로 노는거 같아서 오히려 조금 불편했다. 심지어 오른발 신으려고 집어들었는데 L이 눈에..